[번역서명: 하우스메이드]

완벽해 보이는 가족, 완벽한 집, 그러나 숨 막히는 비밀.
진실과 거짓, 복수와 생존의 심리 게임을 그린 압도적인 서스펜스 스릴러

“가족에 온 걸 환영해요.”
니나 윈체스터가 완벽하게 손질된 손으로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.
나는 공손히 미소 지으며 대리석 복도를 둘러본다.
이곳에서 일하는 건 나에게 마지막 기회다.
새로 시작할 수 있는, 원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.
하지만 곧 깨닫게 될 것이다. 윈체스터 가족의 비밀은 내 비밀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걸.

나는 매일 윈체스터 가족의 아름다운 집을 구석구석 청소한다.
그들의 딸을 학교에서 데려오고,
가족이 함께 먹을 맛있는 저녁을 준비한 뒤,
맨 위층 내 작은 방으로 올라가 혼자 밥을 먹는다.

니나가 일부러 어질러 놓고 내가 치우는 걸 지켜보는 것도,
그녀가 자기 딸에 대해 이상한 거짓말을 하는 것도,
남편 앤드루가 날마다 조금씩 부서져 가는 것도 모른 척하려 애쓴다.
하지만 고통으로 가득 찬 앤드루의 갈색 눈을 바라볼 때면,
문득 상상하게 된다 — 니나의 삶을 산다면 어떨까 하고.
드레스룸, 고급차, 완벽한 남편….

그녀의 하얗고 완벽한 드레스를 단 한 번 입어봤을 뿐이다.
그 느낌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.
하지만 곧 니나는 알아차렸고…
내 다락방 문이 밖에서만 잠긴다는 걸 깨달을 무렵엔 이미 늦어버렸다.

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다독인다.
윈체스터 부부는 내가 진짜 누구인지 모른다.
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….

“Welcome to the family,” Nina Winchester says as I shake her elegant, manicured hand. I smile politely, gazing around the marble hallway. Working here is my last chance to start fresh. I can pretend to be whoever I like. But I’ll soon learn that the Winchesters’ secrets are far more dangerous than my own....
Every day I clean the Winchesters’ beautiful house top to bottom. I collect their daughter from school. And I cook a delicious meal for the whole family before heading up to eat alone in my tiny room on the top floor.
I try to ignore how Nina makes a mess just to watch me clean it up. How she tells strange lies about her own daughter. And how her husband, Andrew, seems more broken every day. But as I look into Andrew’s handsome brown eyes, so full of pain, it’s hard not to imagine what it would be like to live Nina’s life. The walk-in closet, the fancy car, the perfect husband.
I only try on one of Nina’s pristine white dresses once. Just to see what it’s like. But she soon finds out...and by the time I realize my attic bedroom door only locks from the outside, it’s far too late.
But I reassure myself: The Winchesters don’t know who I really am.
They don’t know what I’m capable of....